키높이 깔창으로 발 변형, 무지외반증 주의해야

입력 2013-10-04 16:07   수정 2013-10-04 16:12

-발 압박하는 신발 착용 자제 필요



언제부터인가 남자의 키가 매력의 척도가 되면서 남자들도 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래서 나오게 된 것이 키높이 깔창이다. 여자들에게 하이힐이 자신감이었다면 남자들에겐 깔창이 자신감이 되어주는 셈이다.

키높이 깔창이나 구두는 뒤꿈치를 발바닥보다 높게 들리게 해서 까치발을 섰을 때처럼 키가 커 보이게 한다. 하지만 깔창을 자주 착용하면 발에 무리가 생겨 족부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무지외반증이다.

◆발가락이 점점 휘는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변형을 일으키는 족부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은 선천적인 요인으로도 발생 할 수 있는데, 심한 평발이거나 발 볼이 넓은 사람들에게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굽이 높은 신발이나, 깔창을 자주 사용하면 선천적인 요인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무지외반증을 겪을 수 있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게 되면 자연스럽게 발의 앞쪽으로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발가락이 압박을 받아 발가락 뼈까지 변형을 일으키게 된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는 증상을 보이지만 점점 도미노처럼 다른 발가락들도 휘게 되며, 더 심해지면 발의 균형이 무너져 보행이 힘들 정도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증상을 조기에 파악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더 큰 불편함을 막는 방법이다.

◆무지외반증 치료법

김정민 희명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은 “무지외반증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면 편안한 신발로 교체해 착용하고 교정용 깔창을 이용하는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증상 악화가 심한 무지외반증 환자는 ‘무지절골 교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의 효과적인 수술법인 ‘무지절골 교정술’은 틀어진 엄지 발가락 뼈를 교정하고 변형된 발의 모양을 잡아주는 수술법이다. 부분마취를 통해 심하게 튀어나온 발가락 뼈를 잘라내고 다듬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따로 깁스를 할 필요가 없으며 3일 정도 특수 교정 신발을 신은 후 보행이 가능하다.

◆무지외반증 예방법

무지외반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발에 꽉 맞는 신발을 신지 않고 발 앞쪽에 여유공간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 키높이 깔창의 사용을 자제하고 굽의 높이 또한 3cm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발에 피로가 쌓였을 때는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거나 발목과 발가락에 스트레칭을 통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발은 몸을 지탱하는 기초 축이 되는 곳이다. 머리부터 다리까지 몸의 모든 것을 지탱하는 발에, 발가락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몸의 균형도 잃게 된다. 따라서 평소 자신의 발에 관심을 갖고 변형이 의심되면 경과를 잘 살펴 무지외반증을 초기에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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