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점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9월에서 10월로 옮겨졌다. 새로운 회계연도의 시작이 10월이기도 하고 부채한도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 10월 중순께로 알려져 있는 만큼, 부채한도 협상 문제가 처리되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10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월 양적완화 축소를 전제한다면 9월에서 10월로 한 달 미룬 게 무슨 차이가 있을까. 그것은 투자자들이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보고, 안 보고의 차이’일 것이다.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은 오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그리고 미국의 FOMC 회의는 30일 열린다.
만약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2분기의 7.5%보다 높다면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이슈를 무시한 채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이다. 필자는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을 7.5% 이상으로 기대한다. 중국은 2개월째(7월과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승세다. 9월 PMI도 양호할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 PMI는 계절성이 큰데 10월 국경절 연휴로 인한 가수요로 인해 9월 PMI는 매번 8월 PMI보다 높았다. PMI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9월 PMI 상승률 평균은 3.5%로, 2005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전달보다 하락한 적이 없었다. 3개월 PMI 평균값과 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간의 방향성 분석도 3분기 경제성장률 상승의 기대를 갖게 한다. 2005년 2분기에서 2013년 2분기까지 총 33개 분기 중 24개 분기에서 분기 평균 PMI의 방향과 GDP 성장률의 방향이 일치했다. 3분기 중국 경기모멘텀의 반등을 확인한 후라면 양적완화 축소 이슈는 코스피 상승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다.
조윤남 < 대신증권 리서치 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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