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투기등급 '외면'…우량채엔 대규모 자금

입력 2013-10-06 17:03   수정 2013-10-06 22:22

동양사태 이후 달라진 채권 시장

회사채 시장 양극화



마켓인사이트 10월6일 오후 4시29분

동양그룹 계열사 법정관리 사태를 계기로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 회사채 시장 간 ‘양극화’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건설·조선·해운 등 취약업종에 속하는 비우량기업과 투기등급 회사들은 회사채 외면 현상 확산 등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반면 우량그룹 계열사나 금융 등 내수기업들은 A급이더라도 회사채 매수 수요가 몰려드는 등 ‘몸값’이 치솟고 있다.

6일 채권평가회사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유통시장에서 취약업종과 투기등급 채권에 대한 매도세가 지난달 동양 계열사들의 유동성 위기 및 법정관리 사태를 거치면서 일제히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현대상선, 동부제철, 두산건설 등 취약업종에 속하는 대기업 ‘신용스프레드’는 지난달 초와 비교해 모두 확대됐다. 동부제철과 두산건설은 신용스프레드가 각각 0.09%포인트, 현대상선은 0.07%포인트 확대됐다.

국고채 금리와의 금리차를 의미하는 신용스프레드는 시장이 해당 기업에 대해 느끼는 선호도를 나타낸다. 수치가 커질수록 선호도가 떨어짐을 뜻한다.

동양 계열사처럼 투기등급을 갖고 있는 회사채 유통 금리도 일제히 상승(채권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전선, 리딩투자증권, 바른손, 삼보모터스, 신화인터텍 등 투기등급 회사채의 지난주(9월30일~10월4일) 평균 거래금리는 모두 직전주(9월23~27일) 평균보다 0.2~2%포인트 뛰었다. 동양이 무너지면서 ‘고금리’에 현혹됐던 개인투자자들의 공포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동양 법정관리 사태로 소매채권에 투자하던 개인들이 큰 손실을 보면서 비우량 기업에 대한 개인의 투자심리가 차가워졌다”며 “소매채권 판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온 일부 기업 중 제2의 동양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량 기업은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다이모스(총 수요예측 경쟁률 3.85 대 1)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2 대 1) 대웅제약(1 대 1) 등 A급 기업들은 동양 법정관리 신청 이후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성공했다. 우량기업 계열사이거나 제약·금융 등 내수업종 기업이란 특징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처파이낸셜은 이 덕분에 발행액을 당초 10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취약업종에 속해도 AA급 이상 최우량 기업들은 인기가 높다. 신용등급이 AA-로 건설사 중 가장 높은 현대건설이 총 1500억원(3년물, 5년물)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2일 실시한 수요예측엔 총 2500억원이 참여했다. 이를 반영해 현대건설은 최종 발행액을 2000억원으로 늘렸다.

이태호/이상열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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