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은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영화산업계 종사자들만 참여하는 부대행사 ‘아시아필름마켓(APM) 2013’이 7~10일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1100여명(49개국)의 각국 바이어가 참여해 완성작을 사고팔거나, 기획·제작 중인 영화에 대한 투자를 협의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유럽과 미국 바이어가 많이 참여하는 게 특징. 프랑스 대형 배급사 와일드 번치와 프랑스에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배급을 맡은 르파크트를 비롯해 오스트리아와 미국 등의 유명 영화 배급사들이 참가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유망 컴퓨터그래팩(CG)·시각효과(VFX) 업체를 초청해 첨단 촬영기술을 해외에 소개할 예정이다.
아시아필름마켓의 또 다른 관심사는 아시아 유망 영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이다. BIFF가 240편의 신청작 중에서 고른 유망 프로젝트 30편을 소개하고, 국내외 투자자들과 영화 제작을 위한 상담에 들어간다.
지난해에는 여기서 투자를 유치한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와 카자흐스탄 예루블 주마블로프 감독의 ‘더북’ 등 4편이 올해 완성돼 선보였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도 앞서 이 마켓에 소개됐다.
올해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프로젝트 중에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만든 김지운 감독의 ‘일랑’(가제)이 가장 눈길을 끈다.
바이어들과 상담을 통해 투자사나 공동 제작사, 세일즈사 등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예술영화 ‘두만강’의 장률, ‘지슬’의 오멸 감독 등도 새 프로젝트를 내놨다. 외국 감독으로는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일본의 나오미 가와세 감독,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중국의 웨인 왕 감독 등이 새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또 다른 부대행사인 ‘북 투 필름(BOOK TO FILM)’도 주목거리다. 영화화를 원하는 출판사와 원작 판권을 찾는 감독, 프로듀서 등이 모이는 자리다. 영화로 제작되는 원작 콘텐츠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올해는 원작 출판물의 장르를 소설에서 만화, 웹툰 등으로 확장했다. 소설 32편, 웹툰 18편, 만화 4편 등 54편의 출품작 중 10편을 선보인다. 전작 ‘은교’와 ‘완득이’가 영화화돼 흥행에 성공한 박범신, 김려령 작가가 각각 우리 시대 아버지의 초상을 그린 ‘소금’과 새로운 형태의 삼각관계 사랑을 시도한 ‘너를 봤어’가 특히 주목된다.
모든 소리를 듣는 재능을 가진 자폐증 소년을 통해 추악한 현실을 일깨우는 조남주의 ‘귀를 기울이면’, 11년차 킬러의 고뇌를 그린 배명훈의 ‘은닉’, 왕따 문제를 그린 오영석(글)과 백승훈(그림)의 웹툰 ‘독고’, 코믹함이 돋보이는 김규삼의 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도 영화화를 기다린다. ‘북 투 필름’ 심사는 최재원 위더스필름 대표, 김혜신 영화평론가, 김봉석 에이코믹스 편집장, 전찬일 아시아필름마켓 부위원장이 맡았다.
부산=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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