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경 "한인 동포와 소수인종 위한 검사될 것"

입력 2013-10-06 18:35   수정 2013-10-07 00:48

한인차세대대회 참석한 홍수경 美캘리포이나주 차장검사


“한인 동포뿐 아니라 소수 인종과 약자를 위한 검사가 되겠습니다.”

홍수경 미국 캘리포이나주 상임검찰청 차장검사(33·사진)는 6일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극복해야 했던 도전의 경험을 한인 동포들과 공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차장검사는 재외동포재단이 지난 2~5일 서울에서 개최한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올해로 16회째인 이 대회는 재외동포 차세대의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민 2세대로 미국에서 태어난 홍 차장검사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파’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면 법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법조계를 선택했고, 법을 어긴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 변호사가 아닌 검사를 택했다고 한다. 그 역시 학창 시절 소수 인종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겪었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교에서 유일한 아시아계 여학생이었지요. 저 역시 인종을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기 때문에 약자가 피해를 입은 사건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는 2010년 콜로라도 지방검찰청 검사로 일할 당시 맡았던 가정폭력 사건을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꼽았다. “백인 남편이 10년간 상습적으로 아내를 폭행한 사건이었습니다. 피고인은 자신의 오줌을 아내에게 강제로 먹이기도 했지요. 혐의가 모두 인정돼 징역 20년형 판결이 난 뒤 피해자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할 때 검사로서의 보람을 느꼈어요.”

그는 현재 상임검찰청에서 비리 변호사들을 기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동포를 대상으로 사리사욕을 챙기는 일부 한인 변호사 사건을 처리할 때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지난 8월 한인변호사가 피의자인 사건을 맡아 처리 중인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도 30명이 넘습니다. 의뢰인이 영어와 현지 법 사정을 모르는 것을 악용해 터무니없는 보수를 챙기거나 의뢰인 주택자금대출을 가로채는 사례까지 있었지요.”

올해 처음으로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 참가한 그는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인들을 보며 한국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미국에 있는 다른 한인 동료들도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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