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유명한 사례로 트럭 야채가게에서 시작해 유명해진 ‘총각네야채가게’의 성공 스토리가 있다. 그 야채가게는 좋은 물건을 적당한 가격에 판매한다. 그것이 그 야채가게의 성공철학이었다. 좋은 물건을 확보하려면 좋은 물건을 판별할 줄 아는 경험과 눈이 있어야 하고, 또한 그것을 기꺼이 제값을 쳐주는 장사철학이 있어야 한다. 좋은 물건을 싸게만 사려고 하면 한 번 정도는 넘어가 주지만 다음에 만났을 때 도매상은 좋은 물건을 숨겨 버리게 마련이다. 결국 혼자서 모든 이익을 챙기려고 하면 실패한다는 말이다. 총각네야채가게의 장사철학은 한마디로 신뢰다. 소비자와 도매상 모두에게 이롭게 하는 장사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고려대 앞에 있는 유명한 버거집도 마찬가지다. 그곳은 가격이 싸고 맛있는 것으로도 유명했지만 젊은 대학생들이 빵 하나만 시키고 무한리필이 가능한 콜라를 마음대로 먹을 때면 여지없이 꾸짖었다고 한다. 차라리 목이 마르니 콜라를 한잔 먹겠다고 하면 기꺼이 줄텐데, 젊은 사람이 꼼수를 부리는 것이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이러한 행동은 고객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주고객층인 학생들은 그렇게 보지 않았다.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장은 그렇게 어렵게 번 돈의 일부를 고려대생들의 장학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행동으로 ‘영철버거’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들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도 장사하는 사람들은 항상 ‘돈벌이’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 그것이 보통 사람이다. 성공에 앞서 신뢰를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장사로 성공하는 사람은 소수다.
그들은 분명히 남다른 원칙이 있다. 그리고 그 원칙을 지킴으로써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낸다.
성공이란 어쩌면 원칙과 신뢰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크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항상 가맹점주나 고객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 신뢰를 얻는 방법으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라는 것이 결국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소비자 신뢰의 크기라고 생각한다. 최근 모 방송에서 착한가게를 소개하는 것을 봤다. 방송 전에는 손님이 없던 가게도 착한가게로 선정되고 나면 손님이 늘어난다고 한다.
장사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김양호 < 다산에프앤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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