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럭셔리 수입의류 진열 '확' 늘려…왜?

입력 2013-10-07 15:07  


올들어 백화점들이 고가의 수입 패션 브랜드 진열을 확 늘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새로운 패션 장르인 컨템포러리 브랜드 확보 경쟁이 가장 뜨겁다.

컨템포러리 패션이란 최신 경향을 반영한 중고가 패션을 뜻한다. 불황 탓에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기존의 명품 의류 소비자들마저 이런 브랜드로 고개를 돌리고 있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 의류 성장률은 소비심리가 둔화된 지난해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다만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구매를 원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컨템포러리 영역으로 꾸준히 진입하고 있다는 것. 5년 전에 비해 이 시장 규모는 약 2~3배 이상 확장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의류 업체 대부분이 전년 대비 역신장하며 부진했지만 반대로 '브랜드의 힘'이 강한 프레스티지급(명품 수준) 브랜드들은 성장을 지속해 나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액 7883억 중 절반 수준인 3842억원을 수입 사업으로 올렸고, 2009년 당시 18%에 불과했던 LG패션의 여성복 수입 사업 매출 비중도 20%를 돌파했다.

올 상반기까지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FnC 등의 수입 브랜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50% 이상 신장했고, 지난 7월까지 한 백화점 여성 고급 의류 매장 매출 1~5위 순위 안에 국내 브랜드는 1개 뿐이었다는 것.

배은영 NH농협증권 유통담당 연구원은 "브랜드파워를 기반으로 한 명품 수준의 컨템포러리 제품군은 국내 의류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면서 "이는 각 업체마다 합리적인 소비문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프레스티지 브랜드 라인을 확대시켜 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기존의 전통 명품에서 벗어나 명품의 감성은 살리되 가격은 다소 합리적인 수입 컨템포러리 제품으로 수요가 대거 이동하면서 고가의 의류소비가 유지되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유통 업체인 백화점들도 '너도나도'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대신 국내 브랜드는 눈에 띄게 줄여놨다.

연초부터 이미 백화점들이 수입 컨템포러리 부문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가운데 지난달 신세계백화점이 본점에 업계 최초의 컨템포러리 전문관인 '4N5'를 오픈, 가장 먼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본점 신관 4층과 본관 5층 전체를 젊은 고객을 위한 컨템포러리 전문관으로 할애한 것이다.

신세계 4N5는 40여개의 핵심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블루핏, 라움, 핸드백컬렉션, 분더숍앤컴퍼니, 비이커 5개의 멀티숍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소니아 바이 소니아리키엘(SONIA BY SONIARYKIEL) 등을 비롯해 그간 구경하기 힘들었던 컬렉션 라인을 보강했다.

본점과 잠실점을 위주로 컨템포러리 브랜드 확장 계획을 짜던 롯데백화점도 애비뉴엘과 본점을 잇는 접근방식의 MD개편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시장에 알려지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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