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 장기화 조짐 등 대외 불확실성에 이틀 연속 뒷걸음질쳤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6포인트(0.13%) 하락한 1994.42로 마감했다.
미국 셧다운 사태가 일주일이 되도록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부채한도 협상도 '안갯속'에 빠졌다.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둘러싼 위기감이 한층 커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하며 장 초반 2000선을 회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이내 꺾여 한 때 1990선도 위협받았다. 낙폭은 오후 들어 소폭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622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606억 원)와 투신권(605억 원)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나왔다. 개인은 장중 순매도로 돌아서 475억원 어치를 팔았다.
28일째 '사자' 기조를 이어간 외국인은 이날 2263억 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92억 원, 1088억 원 매도 우위로 총 1381억 원 순매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1.05%)와 기계(1.48%)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증권, 음식료 등은 1%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엇갈렸다. 3분기 영업이익 10조 원를 넘긴 삼성전자는 1.27% 뛴 143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39%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80%), 기아차(-1.71%), LG화학(-1.50%), 삼성생명(-0.48%), 현대모비스(-0.71%) 등은 하락했다. 신한지주는 보합에 그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3곳을 포함해 총 265곳이 상승했다. 555곳은 하락했다.
증시 분위기는 한산했다. 거래대금은 전 거래일보다 1조 원 가까이 감소한 3조39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 거래량은 2억4629만 주였다.
코스닥지수도 이틀 연속 빠졌다. 전 거래일보다 3.57포인트(0.67%) 하락한 528.44로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 전환한 이후 낙폭이 점차 확대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억 원, 3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79억 원 매수 우위였다.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은 감자 결정 소식에 하한가로 밀렸다. 컴투스 인수 의사를 밝힌 게임빌은 0.34% 오르며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총 하락 종목은 하한 종목 3개를 포함해 총 624개였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한 7개를 포함해 298개 그쳤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2억9567만 주, 거래대금은 1조5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원(0.11%) 오른 10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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