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 있는 초대형 공작기계 제조·수리 전문기업 디에스케이기계(대표 민경식)가 국내 최초로 ‘제철소용 CNC 압연롤 연삭기(사진)’를 개발했다.디에스케이기계는 7일 철강산업의 핵심인 압연공정에 사용되는 각종 롤 연마를 위해 필요한 CNC 압연롤 연삭기를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공동으로 국산화했다고 발표했다.
제철소용 CNC 압연롤 연삭기는 제철소에서 많이 사용되는 압연롤 재가공에 필요한 핵심 장비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독일 일본 등의 제품을 수리한 노하우를 살려 연삭기의 장점과 개선점을 고려해 가장 안정적이며 생산성 높은 장비를 개발했다”며 “판매가격은 대당 50억~60억원인 외국제품의 70%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디에스케이기계는 오는 10일 경남 창원시 진북면 본사에서 포스코 및 협력업체 관계자 등을 초청해 제품 시연회를 열기로 했다. 이달 중 포스코 포항2열연 공장에 연삭기 1대를 납품한다.
이 회사는 또 기술력 높은 스테인리스 및 알루미늄 롤 연삭기 등 고부가가치의 다양한 롤 연삭기를 개발해 올해 안에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민경식 대표는 “앞으로 안정적이고 생산성이 높은 장비 개발에 전념해 국내 롤 연삭업체들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중국 합작기업 등을 통해 판로를 개척해 20%인 수출 비중을 2015년까지 50%대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08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신제품 출시로 230억원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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