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현대로지스틱스, 자본유치에 제동 걸리나 주목
▶마켓인사이트 10월7일 오전 8시52분
동양그룹 법정관리 사태 불똥이 사모펀드(PEF) 업계로 튀고 있다. 동양그룹 구조조정이 지연된 배경 중 하나가 PEF를 활용한 ‘파킹성 매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이 이 같은 방식의 인수합병(M&A)에 문제가 없는지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기업들이 계열사 경영권을 PEF에 팔면서 PEF에 지분을 재투자하는 이른바 ‘파킹성 매각’ 방식의 적절성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파킹성 매각’이란 대기업들이 PEF에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되사올 기회를 남겨놓기 위해 소수 지분을 남기고 매수자인 PEF에 투자자로 참여해 우선매수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동양그룹이 2011년 초 보고펀드가 조성한 PEF에 동양생명을 매각하면서 1700억원을 재투자한 것이나, 동양매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도 교체된 KTB프라이빗에쿼티(PE) 펀드에 동양네트웍스가 600억원을 출자하려고 했던 것을 업계에선 파킹성 매각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런 매각 방식이 기업 구조조정을 늦추는 부작용을 초래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그룹 계열사 부당 지원, 다른 주주에 대한 배임 등 실정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비판에도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각종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펀드 등록 절차를 까다롭게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EF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동부익스프레스 경영권 매각과 현대로지스틱스 자본 유치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건설은 지난 2일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50.1%를 큐캐피탈에 1700억원에 매각한 뒤 약 300억원을 PEF에 재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현대그룹도 산업은행 사모펀드 자금을 현대로지스틱스에 유치하면서 PEF에 계열사 자금을 후순위로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MBK도 비슷한 방식으로 ING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좌동욱/하수정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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