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호감도 22%P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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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은 전국 19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기업 및 경제현안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기업 호감도는 지난해 68%에서 올해 63%로 떨어졌다. 기업가에 대한 평가도 작년엔 73%가 ‘좋게 생각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데 비해 올해는 51%만이 같은 답을 내놨다.
반기업정서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우리 사회의 반기업정서가 높은 편이냐’는 물음에 작년엔 76%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나 올해는 63%로 줄었다. 작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경제민주화 정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면서 확산됐던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소 누그러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반기업정서는 다소 줄었지만 그 원인에 대해선 ‘기업 자체의 문제가 크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기업정서가 나타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42.7%가 ‘기업의 탈법·편법’이라고 대답했다. ‘정경유착’(26.6%), ‘경제력집중’(9.2%), ‘평등사상’(6.3%) 등의 의견도 나왔다. ‘기업에 대한 이해 부족’을 원인으로 꼽은 의견은 15.2%에 그쳤다.
이런 인식은 기업경영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묻는 물음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9%가 기업경영의 목적을 ‘소비자 복지 향상’이라고 답했고, ‘근로자 복지 향상’(17.5%)과 ‘사회공헌’(4.6%) 등을 꼽은 의견도 있었다. ‘경쟁력 향상과 이윤창출’이란 응답은 28.9%에 그쳤다. 또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근로자의 근면성실’(49%)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현 정부의 국정운영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엔 ‘창조경제’(32.2%), ‘경제민주화’(30.6), ‘복지정책’(15.8%) 등의 의견이 많았다. 창조경제에 대해선 응답자의 93%가 ‘들어봤다’고 답한 반면 ‘내용을 잘 모른다’는 응답도 52%에 달했다.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선 ‘필요하다’는 의견이 85.2%에 달했지만 이 가운데 48.2%는 ‘경제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어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우리 사회에 반기업정서는 여전히 높고 기업 및 기업가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작년보다 하락했다”며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오해와 경제발전 과정에서 기업가의 역할에 대한 평가도 인색했다”고 분석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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