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대 싱크탱크 FGV < 페헤이라 이코노미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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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대 싱크탱크 FGV 산하 경제연구소 IBRE의 리아 발스 페헤이라 선임 이코노미스트(사진)는 지난달 28일 리우데자네이루의 연구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필요한 복지를 줄이고 그 예산을 제조업 발전에 써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정치 개혁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IBRE는 1990년대까지 브라질 정부를 대신해 각종 경제지표를 발표했을 정도로 명망 있는 경제연구소다.
▶양적완화(QE) 축소 파장은.
“지금은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 국가가 부도날 일은 없다. 진짜 문제는 정부가 인프라와 산업 발전에 투자를 안 한다는 것이다.”
▶취약한 인프라는 브라질의 고질적인 문제로 해결책은 없나.
“정부의 인식이 가장 큰 문제다.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현 지우마 호세프 정권에서 조금씩 바뀌고는 있지만 여전히 인프라는 공공부문이 주도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정부의 예산과 계획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민간 투자가 더 들어와야 한다. 정부의 역량도 부족하다.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
▶최근 발견된 암염하층 원유 등 원자재는 브라질 경제에 호재 아닌가.
“자원 개발 산업은 자본 집약적이고 고용 유발 효과가 낮다. 브라질 인구는 2억명이 넘는다. 이 많은 인구를 자원개발만으로 먹여살릴 순 없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제조업 비중은 비슷한 경제수준의 국가에 비해선 낮지 않다. 과거 정부가 항공, 우주 등 전략산업을 발전시킨 덕이다. 문제는 1980년 이후 정체돼 있다는 것이다. 세계 제조업에서 브라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9% 정도로 1980년대 이후 거의 변화가 없다. 정부의 개혁을 강조하는 이유다.”
▶브라질은 복지 규모가 큰 데도 빈부 격차가 심각하다.
“이 역시 정부가 예산을 잘못 배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과거 룰라 대통령이 시행한 볼사 파밀리아(극빈층 가정에 식량과 가스를 제공하는 대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게 한 제도) 같은 것은 좋았다. 타깃이 분명했다. 이런 성공사례가 많지는 않다. 예를 들어 브라질 지방의회 의원들은 별 하는 일도 없이 너무 많은 돈을 받는다. 이들은 죽을 때까지 연금도 받는다. 국내총생산(GDP)의 36%를 세금으로 충당하는데도 돈이 부족하다.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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