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처럼 쌓고…휘고…전선처럼 감고…LG화학, 미래형 배터리 양산

입력 2013-10-08 16:48   수정 2013-10-09 03:48

LG화학이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한 미래형 배터리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8일 배터리 위에 배터리를 쌓는 ‘스텝드 배터리’, 곡면으로 휘어지는 ‘커브드 배터리’, 전선처럼 감을 수 있는 ‘케이블 배터리’ 등 3종류의 신형 배터리(사진)를 선보였다. 스텝드와 커브드 배터리는 이미 양산 체제를 갖췄고 케이블형은 약 3년 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스텝드 배터리는 큰 배터리 위에 작은 배터리를 올려 2단 이상 계단 구조를 이룬다. 뒷면이 곡선으로 처리된 핸드폰에 이 배터리를 장착하면 기존에 빈 공간으로 남아있던 곳까지 배터리를 채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 공장에서 지난 7월부터 이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LG전자의 해외용 G2폰에 적용하고 있다.

G2폰의 기존 2590mAh 용량 사각 배터리에 410mAh급 소형 배터리를 올리면 총 용량은 3000mAh로 16%, 지속 시간은 12시간30분에서 15시간30분으로 3시간 각각 늘어난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커브드 배터리는 스마트폰, 스마트 시계, 스마트 안경 등 다양한 곡면형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 조만간 출시될 LG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이달부터 난징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케이블 배터리는 구부리고 감거나 매듭을 묶을 수 있어 몸에 휴대하는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하다. 저전력 설계로 장시간 사용해도 열 발생량이 적고 일상용 방수 기능도 갖춰 스마트시계의 밴드나 목걸이 형태의 줄 등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미래형 배터리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는 물론 소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오는 16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13’ 전시회에 신형 배터리를 전시하고 체험장도 운영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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