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나는 난파선 선장" 연일 파격 행보

입력 2013-10-08 17:28   수정 2013-10-09 01:45

사장 차량 체어맨→SUV로
"사고 발생땐 즉시 직위해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첫 여성 수장이 된 최연혜 사장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취임한 뒤 엿새 동안 쉴 새 없는 강행군으로 임직원들에게 강한 의식개혁을 주문하고 있다.

취임식도 남달랐다. 최 사장은 지난 2일 서울에서 임명장을 받고 곧바로 대전으로 내려가 오후 7시30분 코레일 본사에서 취임행사를 가졌다. 그는 “늦은 시간에 취임식을 하는 것에 대해 이례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코레일의 열차는 365일 불철주야 전국을 누비고 있으니 특별한 것도 없다”며 “코레일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인 만큼 촌각을 다퉈 일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직원들에게는 ‘혁명적 수준의 의식 개혁’을 촉구했다. 사고가 발생하면 누구든 즉시 직위를 해제하겠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을 선언했다. 그는 “코레일은 두 번 실수까지 용인해줄 만한 여유가 없다”며 “난파선에 올라탄 선장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개천절인 3일에는 임직원들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과 현충원 내 호국철도기념관을 찾아 참배했다.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지난 4일부터 주말까지는 각 부서장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7일 오전에는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전국 소속장 회의를 소집한 뒤 ‘안전제일 경영’을 다짐했다.

부채 17조원의 코레일 경영을 정상화하려면 “자신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며 사장 관용차도 체어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바꾸기로 했다.

그는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적 인사도 곧바로 시행했다. 김복환 경영총괄본부장은 사장 공백 기간에 무난히 조직을 이끌며 업무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와 함께 부재중인 부사장직에 겸직 발령했다. 인사과정에서는 학연·지연을 철저히 배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 사장은 2004년 여성으로서는 처음 철도청(현 코레일) 차장으로 임명되는 등 20년 넘게 철도업계에 종사해온 전문가여서 코레일 내부의 개혁방향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그가 강조하는 원칙경영으로 경영개선에 성공할 경우 취임 과정에서 낙하산 논란 등도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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