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BO 급증…또 거품 우려

입력 2013-10-09 16:53   수정 2013-10-10 01:40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용 부채,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늘어


미국 사모펀드들이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돈을 빌리는 규모가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늘어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모펀드들은 기업을 인수할 때 피인수 기업의 자산이나 향후 현금흐름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는 차입매수(LBO)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저평가된 기업을 적은 현금으로 인수해 매각 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조사회사인 S&P캐피털IQ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사모펀드들이 차입매수를 위해 빌린 돈이 피인수 기업들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의 5.3배로 늘어나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예를 들어 사모펀드 아레스와 캐나다 연기금은 미국의 백화점 체인 니먼마커스를 인수하면서 니먼마커스 EBITDA의 7배에 달하는 빚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6년 평균 5.1배였던 이 배율은 버블이 한창이던 2007년에 6배로 늘어나 정점을 찍었다. 이후 금융위기 여파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차입매수의 표적이 됐던 기업 상당수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워너뮤직에 매각된 클래식 음악의 명가 EMI가 몰락한 것도 과도한 차입의 영향이 컸다.

최근 차입매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3차 양적완화로 금리가 사실상 제로(0)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차입매수가 크게 늘자 다시 금융위기 이전과 같은 거품이 형성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가 침체되거나 금리가 급등할 경우 피인수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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