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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한국 금융투자업계를 이끄는 대표 증권사 가운데 하나다. 밖으로 드러나는 외형뿐 아니라 속으로 쌓아온 ‘내공’ 측면에서도 그렇다. 자산 규모가 3조원이 넘는 ‘빅5’ 증권사 중 하나인 현대증권은 51년 역사를 통해 한국 금융투자업계를 선도해왔다.
이런 현대증권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경기 침체와 주식 거래량 감소 여파로 증권업계에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기로 한 것이다.
○“금융 한류 주도하겠다”
현대증권의 새로운 도전을 주도하는 사람은 윤경은 사장이다. 올초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된 윤 사장은 ‘아시아를 아우르는 팬 아시아(Pan-Asia) 마켓 리더’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팝이 전 세계에 ‘음악 한류’를 만든 것처럼 현대증권도 ‘금융 한류’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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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또 홍콩법인에 주식워런트증권(ELW) 및 금리·통화·원자재(FICC) 등을 매매하는 조직을 만들었으며, 싱가포르에는 헤지펀드 운용사와 별도로 각종 상품을 매매하는 트레이딩법인도 설립했다.
이들 법인은 현대증권이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에 따라 매매하는 시스템 트레이딩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게 현대증권의 설명이다. 현대증권은 이를 통해 현재 1% 미만인 해외 사업 수익 비중을 2015년까지 5%로 끌어올린 뒤 2020년에는 1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혁신 통해 ‘금융상품 명가’ 재건
현대증권은 소매금융 부문에선 주식 위탁매매 중심인 현행 사업구조를 자산관리 중심으로 바꾸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대증권은 자산관리 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좋은 상품을 많이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판단, 상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리츠(REITs) 상품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부동산 전문 인력을 충원, 관련 조직을 재정비해 조만간 해외 리츠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점포 혁신도 병행하고 있다. 자산관리 영업에 걸맞게 점포의 크기를 키우고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등 웰스 매니지먼트 센터(WMC) 형태로 변신시키고 있다. 현대증권은 현재 9개인 WMC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전 지점 직원을 프라이빗 뱅커(PB)로 육성해 위탁매매 업무는 물론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며 “펀드에서부터 채권, 신탁, 랩, 주가연계증권(ELS) 등 각종 상품의 특성을 고객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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