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9 도약하는 금융사] 기업은행, 설국열차·베를린…문화콘텐츠 투자 '흥행'

입력 2013-10-10 06:59  


기업은행은 예대마진에 수익을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기존 은행들의 경영방식을 타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로운 수익처를 발굴하는 것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문화콘텐츠 발굴, 지식재산권(IP)금융 등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문화콘텐츠 사업의 경우 금융권에서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선 최초로 문화콘텐츠 사업 전담부서를 지난해 1월 신설했고 올해 7월엔 문화콘텐츠 금융부로 확대 개편했다. 관련 부서에선 2011년부터 3년간 매년 1500억원씩 4500억원을 문화콘텐츠사업에 공급했다.

○문화계 ‘미다스의 손’

기업은행의 이 같은 투자로 방송·영화계 등에선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기도 한다. 기업은행이 투자한 작품 중 대박이 난 경우가 많아서다. 드라마 중에선 ‘뿌리깊은 나무’가 다표적이다. 올해 개봉한 ‘설국열차’ ‘베를린’ 등도 기업은행이 투자했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IP 금융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400억원 펀드를 조성해 우수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중소·중견 기업에 직접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이와 별도로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IBK콘텐츠펀드’를 조성하고 영화 드라마 등 디지털 온라인 콘텐츠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IBK콘텐츠펀드’는 이미 국내외 영화 5편에 극장 상영 이후 부가판권 유통 부문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창업기업 금융 지원에도 적극

기업은행은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창업 기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IBK창업섬김대출’은 벤처기업이나 지식문화 분야에 창업한 지 5년이 안 된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상품이다. 벤처기업과 이노비즈기업 등 지식 기반 산업에 4000억원, 기술자격증 보유자나 전문 분야 경력자의 창업 기업에 4000억원, 소상공인에게 2000억원 등 총 1조원을 공급한다.

특히 창업 2년차에 폐업하는 기업이 많은 것을 감안해 기존에 3년이던 대출 기간을 5년으로 늘렸다. 대출금리를 보증 비율에 따라 0.5~1.0%포인트까지 감면해 주고 보증서 발급보증료도 최대 0.8% 은행이 대신 내준다. 창업과 관련한 교육, 컨설팅, 멘토링도 지원한다.

중소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 중이다. 지난 7일엔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등 동유럽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의 현지 금융 지원을 위해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은행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유니크레디트는 국내외에 9300여개의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자산이 1301조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최대 은행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현재 유니크레디트은행을 포함해 독일 도이치은행과 스페인 산탄데르은행 등 세계 유수 은행 13곳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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