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유진운용, 틈새 스팩투자로 '好好'…무위험 수익 거둬

입력 2013-10-10 08:28  

2010년 출범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1기의 마감 시한이 임박했다. 스팩을 통한 합병상장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지만 스팩 투자로 수익을 낸 기관투자자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아이엠투자증권 등은 틈새시장인 스팩 투자를 통해 무위험 수익을 거뒀다.

KTB자산운용은 하이비젼시스템과 합병한 이트레드1호스팩에 투자해 70.3%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운용사는 알서포트와 합병을 추진 중인 KB글로벌스타게임앤앱스스팩에 투자해 30%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진자산운용도 스팩에 활발히 투자했다. 유진자산운용은 '선데이토즈'와 합병을 결정한 하나그린스팩과 KB글로벌스타게임앤앱스스팩에 투자해 각각 15% 가량의 수익을 냈다.

아이엠투자증권도 하이제1호기업인수목적에 33억원 가량을 투자해 5%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스팩은 애초 비상장사와의 손쉬운 합병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스팩을 통한 합병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22개 상장 스팩 중 합병에 성공한 사례는 10건, 증시 침체로 12개 스팩은 청산 수순을 밟았다.

상장 이후 3년내 합병이 무산되면 스팩은 청산에 들어간다. 합병이 무산되도 투자한 자금은 '원금+α'의 청산배당금으로 분배되기 때문에 스팩 투자는 안정적이다. 합병으로 스팩 주가가 뛰면 그에 상응하는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아이엠투자증권 관계자는 "상장된 스팩의 청산 시점을 1년가량 앞두고 투자하게 됐다"며 "합병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청산 배당금이 나오는 만큼 스팩에 대한 투자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리스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하게 되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하지만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다음달 우리기업인수목적2호의 기업공개(IPO)를 시작으로 스팩 2기가 출범한다. 한일진공기계와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키움증권 등도 2호 스팩을 상장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팩 1기 말 선데이토즈, 알서포트 등 합병 사례가 잇따르면서 스팩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꿈틀' 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2기 스팩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시장의 관심이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국 KTB자산운용 과장은 "스팩 합병으로 성공한 케이스가 아직 많지 않아 투자자들이 스팩에 거는 기대도 크지 않다"며 "스팩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합병 사례가 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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