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9시1분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보다 600원(0.74%) 떨어진 8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 한 번 더 원가 조정이 이뤄지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영업이익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날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공기 지연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2분기 실적 부진은 경영 진단에 따른 원가율 조정과 다우 케미칼 프로젝트의 추가 공기 지연 때문이었다"며 "3분기 다우케미칼 프로젝트와 마덴 프로젝트의 추가 손실 우려는 크지 않으나, 최고경영자(CEO) 변경에 따라 전체 프로젝트에 대한 실행원가 재점검과 예정 원가 조정이 한 번 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에는 4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상반기에 이어 적자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얀부 발전, 카본 블랙, 와싯 프로젝트 등에서의 실행 원가 조정을 감안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 역시 부진한 상황으로 연간 8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수주잔고 내 비중이 높은 얀부 발전(착공잔액 1조7000억원)과 카본 블랙 프로젝트(2조6000억원)에서 실행원가 조정이 나타난다면 향후 수익성 개선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그러나 3분기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가 등락 구간(7만5000~9만3000원) 수준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점쳤다.
3분기 예상되는 실적 부진이 실질적인 공사 현장 악화에 따른 조치가 아니라 회계 기준의 보수적 적용에 따른 영향이 크고, 4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는 "향후 CEO 교체 뒤 빅배스(big bath·부실 정리)와 어닝 쇼크가 있더라도 상반기 수준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나타난 공기 지연과 예정원가 변경에 따른 손실반영은 올해 내 마무리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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