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등급 강등은 수익성 악화와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차입금 부담 등이 반영된 결과다.
국내 생산기반의 수주물량 감소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STS반도체통신의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한신평은 지적했다. 3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이지만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수준의 수익성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고, 당분간 저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2010~2012년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면서 외부차입이 증가, 차입금 의존도가 상승했다. 연결 기준으로 순차입금은 2010년 말 168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4283억원으로 뛰었고, 차입금 의존도는 60%에 달하고 있다. 올 하반기 250억원 상당의 투자계획 등을 감안하면 추가 차입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다만 국내 생산설비의 고도화 및 증설이 마무리된 후 제품경쟁력 제고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면 차입금을 축소할 수 있는 잉여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 측은 "기술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투자는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레버리지에 의존한 투자전략은 재무역량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외형 및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금 부담이 일정 수준 축소될 경우 기존 신용등급의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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