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단독] 포스코, SK텔레콤 주식 1300억원 현금화…백기사 해체 가속화?

입력 2013-10-10 17:45  

지난해 4월에 이어 두번째
SK텔레콤도 포스코 지분 처분할 지 관심



이 기사는 10월10일(16: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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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던 SK텔레콤 주식을 장외시장에서 매각해 1300억원 가량을 현금화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장 마감 이후 SK텔레콤 주식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매각주관사는 도이치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다.

매각대상은 포스코가 보유한 SK텔레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다. 포스코는 2011년 8월 보유하고 있던 SK텔레콤의 ADR을 기초자산으로 3273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이날 블록딜은 EB 투자자들 가운데 일부가 1억2000만달러(약 1300억원)어치를 조기상환 요청함에 따라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IB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ADR은 유통물량이 적어서 블록딜로 매각하기 어렵다"며 "ADR을 SK텔레콤의 보통주로 바꿔서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 초 15만원 수준이었던 SK텔레콤 주가가 20만원대를 돌파하자 포스코가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전일 대비 1.72%떨어진 22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포스코는 SK텔레콤 주식 2.84%(229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주식은 EB의 담보로 제공돼 있다. 보유지분의 가치는 5230억원 규모로 이날 블록딜이 성공할 경우 포스코가 보유한 SK텔레콤 지분은 2% 초반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포스코와 SK텔레콤이 2003년 '백기사' 협약(상호지분 보유)을 맺고 지금까지 12년동안 상대 회사의 주식을 보유해 왔다. 2000년 SK텔레콤이 당시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면서 포스코에 1조7000억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대신 자기주식 6.5%를 넘겼고, SK그룹은 포스코 주식 2.73%를 매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 포스코가 SK텔레콤 주식을 매각하면서 백기사 협약이 깨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포스코는 SK텔레콤 주식 452만8117주(5.61%) 가운데 EB의 담보로 제공된 주식을 제외한 234만1569주(2.89%)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 주식 절반(1.42%)을 매각했다. 포스코가 SK텔레콤 지분을 추가로 매각함에 따라 SK텔레콤 역시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지분을 또다시 처분할 것으로 IB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유정/정영효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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