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응변의 힘 / 신동준 지음 / 아템포 / 328쪽 / 1만5000원
“용병(用兵)은 늘 상황 변화에 따라 임기응변(臨機應變)해야 하는 만큼 고정된 형세가 없다. 마치 물이 지형에 따라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꿔가며 흐르는 것과 같다.”
조조는 전투에 임할 때마다 이전에 활용한 전략은 다시 사용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그는 임기응변술을 이용해 적은 병력으로 많은 병력을 지닌 군웅들을 차례로 격파해 난세를 평정해갔다. 중국의 또 다른 영웅인 마오쩌둥 역시 위기마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를 만들고 ‘기사회생(起死回生)’의 묘수를 찾아내 장제스를 이길 수 있었다.
《임기응변의 힘》의 저자는 오늘날 스마트 혁명시대를 난세의 전형으로 정의하면서, 이 난세를 이기는 지혜로 동양고전 속의 ‘임기응변의 도’를 전한다. 임기응변이란 천지자연의 끝없는 순환과 변화에 맞닥뜨린 상황에서 각자 최고의 지혜를 동원해 내린 결단이라는 것. 이는 계책 없이 엉겁결에 만들어내는 임시변통 또는 임시방편과는 질적으로 다른 전략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임기응변의 ‘임기’는 변화의 상황에 맞닥뜨린 것을 뜻한다. 저자는 “학문이든 사업이든 아직 시기가 오지 않았는데도 성급히 움직이면 낭패를 본다”고 말한다. 전한 말기 신(新)나라를 세운 왕망의 개혁을 대표적인 예로 든다. 왕망의 신나라는 무혈혁명으로 백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건국한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왕조였다. 그는 새 왕조를 건립하자마자 전 국토를 국유화하고 전 백성의 고른 토지 소유 정책을 실시했다. 하지만 성급한 개혁정책은 땅을 빼앗긴 호족들의 거센 반발을 초래해 신나라가 15년 만에 패망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응변’은 임기의 상황에서 지혜를 동원해 승부수를 던져 행동에 옮기는 것을 뜻한다. 저자는 초패왕 항우의 실패를 예로 들며 자신을 갈고닦는 응변의 중요성을 전한다. 항우는 유방에게 패한 뒤 “이는 하늘이 나를 멸망시키려는 것이지 내가 결코 싸움에 약했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절규했다. 항우는 하늘의 뜻을 운운하며 자만해 대세의 흐름을 놓쳤던 자신의 과오를 감추려 한 것. 저자는 “임기응변의 길은 하늘이 아닌 사람의 뜻으로 걸어가야 한다”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요행이 아닌 의지와 지략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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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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