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후 프로보 사장의 말은 하나둘씩 현실화됐다. 르노삼성은 연비와 출력을 높인 ‘SM5 TCE’ 등을 통해 판매부진 탈출을 꾀했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르노삼성은 다음달 출시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닛산의 베스트셀링카인 ‘로그’의 북미시장 수출용 모델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조직도 재정비했다.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고, 안영석 전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을 브랜드 및 상품기획 담당 상무 자리에 앉혔다. 이들은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K3 등 경쟁사의 동급 신차를 자사 SM3로 교환해주는 ‘SM3 333 프로젝트’와 구입 뒤 불만족시 한 달 내에 환불해주는 ‘SM5, SM7 자신만만 프로젝트’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판매부진을 겪던 부산공장의 생산 안정화 방안도 마련됐다. 닛산의 신형 로그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북미시장으로 수출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30일 닛산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8만대 규모의 북미 수출용 신형 로그 모델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올해 13만대에서 내년에 21만대로 증가한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준중형 전기차 ‘SM3 Z.E.’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3’ 판매를 통해 제2의 도약을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로보 사장은 “국내 시장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액션 플랜을 차근차근 계획하고 수행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차들을 선보여 르노삼성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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