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지적장애 남매 실종사건, 배후인물 알고보니…

입력 2013-10-11 21:10  


[양자영 기자] 지적장애 남매 실종사건에 숨겨진 진실은?

10월11일 오후 방송 예정인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92세 노모와 지적장애 남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된다.

충북 단양의 한 병원에 입원중인 고필순(가명. 92세) 할머니. 할머니는 최근 기가 막힌 일을 겪었다. 지난 7월16일 병원에 있는 엄마를 모시러 간다며 길을 나선 장봉국(가명, 59세), 장봉희(가명, 56세) 남매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남매가 살던 시골집은 비어있고 휴대전화도 끊긴 채였다.

제작진은 동네에 사는 남매의 동생부부를 찾아가 행방을 아는지 물었지만 필리핀에서 온 며느리 마리엘(가명)은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마리엘이 모른다고 했던 남매의 행방을 마을 주민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남매는 고향에서 130km나 떨어진 경북 영양의 한 시설에 있었다. 남매는 제작진을 보자마자 집에 데려다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어째서 남매는 연고도 없는 이곳까지 오게 된 걸까.

시설관계자는 남매를 입소시킨 장본인이 바로 동네의 부녀회장이라고 했다. 그녀는 마리엘의 대모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부녀회장에게 남매를 시설로 보낸 이유를 묻자 오히려 그들을 보호한 사람이 본인이라는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불결한 환경에 있는 남매의 거처를 옮겨주고, 마을사람들이 남매에게 노역을 시키고 지불하지 않은 임금 1800만원도 해결해줬다는 것이다.

그런데 남매가 시설에 입소하자마자 수상한 흔적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적장애 남매의 통장에서 1800만원이 사라졌고, 남매의 집 명의까지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남매의 예금통장과 집의 새로운 명의자는 한 사람을 향해 있었다.

조용한 시골마을을 발칵 뒤집히게 한 지적장애 남매실종사건은 11일 오후 9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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