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美 부채협상 진전 기미…증시 호재, 삼성전자와 지문인식 모듈 개발…크루셜텍에 주목해야

입력 2013-10-14 06:59  

안병일 대표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2000선을 회복했다.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회담에 나서는 등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 진전된 모습을 보이자 1% 이상 오르는 강세로 마무리했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 최종 타결은 글로벌 증시와 한국 증시의 강세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성장 스토리 발굴해야”

한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더라도 당분간 개별 종목 장세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숨겨진 종목’을 발굴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큰 수익은 남들이 보지 않는 ‘숨은 진주’ 같은 종목을 찾아 투자할 때 얻을 확률이 크다. 그리고 그런 숨은 종목을 수면 위로 부각시키는 작업이 ‘스토리 텔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필자는 한국경제TV ‘여의도 24시 증시포차’에 출연하면서 중국 수혜주인 삼익악기, 중국원양자원, 위닉스 등을 관심주로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관심주로 추천받은 이후 42~47%씩 상승했다.

‘종목 선정에 무슨 비법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 수 하지만 특별한 묘수는 없다. 단지 철저하게 종목과 그 종목을 둘러싼 각종 재료와 영업 환경 등을 분석하고 또 분석하는 것뿐이다. 분석 결과 해당 종목의 미래 성장성이 얼마나 큰지를 판단해 주식을 매매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분석을 통해 남들이 보지 못하는 종목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찾아낼 수 있는지가 고수익을 판가름하는 핵심 능력이다.

예를 들어 보자. 위닉스를 관심주로 선정한 것은 한국이 아열대성 기후가 되면서 많이 후텁지근해지고 있다는, 어찌보면 매우 단순한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제습기 판매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제습기 생산업체인 위닉스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위닉스는 에어워셔라는 신개념 가습기도 개발해 제품라인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계절 간 실적 차이가 줄어들 것이란 점도 이 종목을 관심주로 꼽을 때 고려했다.

○지문인식 전문 크루셜텍 주목

삼익악기와 중국원양자원을 발굴한 것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피아노가 많이 팔리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다. 삼익악기는 중국에서 피아노 브랜드 가치 2위 업체다. 중국에서 자일러, 삼익, 프램버거, 크나베 등 브랜드를 출시해 중·고가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삼익악기 주가가 오를 것임을 예견할 수 있었다. 삼익악기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면 추가 수혜가 가능할 수 있어 시장이 주목하는 종목이기도 하다.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수산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상장된 중국 어업 기업인 중국원양자원 주가가 오른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요즘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은 무엇일까. 삼성전자와 함께 지문인식 개발에 참여한 크루셜텍을 주목한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장격인 삼성전자에도 이제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해야 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됐다. 애플이 아이폰5S와 아이패드에 지문 인식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크루셜텍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거의 유일한 지문인식 모듈 개발·제조업체다. 지문인식 분야만 놓고 보면 크루셜텍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유일한 ‘애플 대항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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