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77개 초등학교의 연평균 라돈 검출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제출받은 '전국 실내 라돈 조사' 원데이터를 '2010 WHO 실내공기질 가이드라인'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 물속에서 라듐이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무색·무취한 가스로 밀폐된 실내공간에 고농도로 축적돼 문제를 일으킨다.
유엔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는 라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장독성, 폐암 등에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전국 단독·연립·다세대 주택·아파트 7885세대의 연평균 라돈 농도는 ㎥당 124.9㏃(베크렐)로, 140Bq이 검출된 체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2010 WHO 실내공기질 가이드라인'에서 주택 내 라돈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체코(140Bq)로 집계됐다. 이어 핀란드(120Bq), 룩셈부르크(115Bq), 스웨덴(108Bq) 순이었다.
조사 대상 7885세대 가운데 3224세대(41%)에서 100Bq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으며 1030세대(13%)에서는 200Bq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
장 의원은 "방사능에 취약한 어린이집·유치원·학교·노인시설 등을 우선으로 전면적인 라돈 농도를 측정해 라돈 관리 지침을 제정해야 한다"며 "라돈 농도를 낮추기 위한 전문 시공 기관을 육성하는 등 '라돈 프리 하우스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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