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건복지위원회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증제대혈을 관리하는 3개 은행은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환자들에게 제대혈 이식·공급비용으로 모두 2억6200만원을 받았다.
최근 400~500만원으로 가격을 낮췄지만 올해 4월까지는 무려 건당 비용이 800만원에 달했다는게 신 의원의 주장이다.
자신과 가족만 사용하는 가족 제대혈과 달리 기증받은 제대혈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데 현재 정부는 서울시제대혈은행(보라매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제대혈은행,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등 3곳을 기증제대혈 은행으로 지정해 관리를 맡기고 있다.
재료비·인건비, 모집·검사·보관비용 등의 명목으로 이들 병원에 지원된 예산만 2011년 12억원, 2012년 21억원, 올해 21억원에 이른다.
신 의원은 "복지부는 제대혈 보관을 위한 질소탱크 유지비, 냉매 비용 등 때문에 800만원을 받는 행위가 적절하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기증제대혈 은행에 대한 예산 지원을 통해 모든 항목을 지원하고 있고, 1유닛(unit)당 67만~84만원인 제대혈 관리비 원가에 비해 제대혈 은행이 받는 가격은 10배 이상 부풀려져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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