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욱 CJ 신임 대표 "국민 사랑 없이 CJ도 없다"

이채욱 CJ주식회사 신임 대표(부회장)가 취임일성으로 `사랑받는 기업`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14일 그룹 지주사인 CJ㈜ 임직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식품, 엔터테인먼트, 방송, 쇼핑, 택배 등 CJ의 모든 사업은 국민 실생활과 매우 밀접하다"며 "국민의 사랑 없이는 CJ도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우리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표가 `국민의 사랑’을 언급한 것은 그 동안 앞만 보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변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사랑을 받으려면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성장, 사람, 윤리를 3대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성장도 단순한 성장이 아닌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Profitable Growth)이어야 한다”고 역설한 뒤 신성장동력 발굴과 신시장 개척 등 글로벌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CSR팀을 CSV 경영실로 확대 개편한 것에 대해 “기업은 단순히 성장과 이익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창출해 건전한 산업생태계 구축을 주도해야 한다는 이재현회장의 철학을 상기하자”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론`을 주문했다.

수익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으로 현재의 위기상황 역시 돌파해 낼 것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이재현 회장의 부재(不在)`라는 그룹위기 상황을 재차 상기시키며 “위기 속에서는 몸집을 최대한 가볍게 갖고 가야 한다”며 “현금 흐름과 수익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기존에 맡고 있던 CJ대한통운 대표 외에 새로 CJ주식회사 대표까지 맡게 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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