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188번 도전끝에 PGA 첫승

입력 2013-10-14 21:49   수정 2013-10-15 04:11

프로 13년차 무명 골퍼…'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 역전 우승
'부상 복귀' 케빈 나, 7타 줄여 공동 3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마르틴의 코드벌GC(파71·7368야드) 18번홀 그린. 프로 데뷔 13년차 지미 워커(34·미국)는 1m 거리 파 퍼트를 침착하게 홀컵에 떨어뜨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는 공을 꺼낸 뒤 관중의 환호에 답했다. 담담한 표정으로 생애 첫 우승을 맞았다.

미국 PGA투어 2013~2014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워커는 14일(한국시간) 코드벌GC에서 열린 이 대회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워커는 베테랑 비제이 싱(피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워커는 2001년 프로로 전향한 뒤 주로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를 뛰면서 통산 3승을 올렸지만 그동안 미 PGA투어에서는 우승을 하지 못했다. 미 PGA투어로 올라온 2006년 이후 8년 동안 188경기 만에 드디어 눈물 겨운 첫 승을 올렸다.

우승상금 90만달러(약 9억6480만원)를 획득한 워커는 생애 처음으로 ‘꿈의 무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참가할 기회도 잡았다. 지난주까지 남자골프 세계랭킹 66위였던 워커는 50위권 안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커는 “지금 기분이 정말 좋고 흥분된다. 한참 시간이 지나야 흥분된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는 “누구나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뛰고 싶어한다. 큰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실력을 겨뤄보고 싶다”고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3라운드까지 12언더파를 기록한 워커는 단독 선두 브룩스 코프카(23·미국)에 3타 뒤진 4위로 시작했지만 시종일관 침착한 플레이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워커는 프로 13년차 선수다운 노련한 플레이를 펼친 반면 20대 코프카는 단독 선두 위치를 마지막까지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 무너지며 정상 자리를 내줬다.

워커는 전반 9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타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다.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까지 15언더파를 친 워커는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코프카를 1타 차로 압박했다.

후반 들어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한 코프카는 11번홀(파3)에서 2m 이내의 짧은 파 퍼트를 놓쳤고 워커는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코프카가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16언더파로 앞서나가자 바로 뒤이어 워커도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공동 선두로 따라붙었다. 이후 워커는 15번홀(파5)에서 이글 찬스를 놓쳤지만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코프카는 16, 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릎을 꿇었다.

허리 디스크로 2013시즌을 일찍 마친 재미교포 케빈 나(30·한국명 나상욱)가 이번 대회에서 선전했다. 예선을 턱걸이로 통과했지만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는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고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33위, 존 허(23)는 합계 3오버파 287타 70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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