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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베네딕도회 뮌스터 슈바르작수도원에 들어간 임 신부는 사제서품을 받은 이듬해인 1966년 왜관수도원에 선교사로 파견돼 1972년부터 왜관수도원이 운영하는 분도출판사 사장을 20여년 동안 맡았다. 임 신부는 특히 영화를 비롯한 시청각 이미지를 사목활동에 적극 활용했다. ‘사계절의 사나이’ ‘나사렛 예수’ ‘찰리 채플린’ 등 16㎜ 필름을 한국어로 더빙해 대학가와 전국 성당을 찾아다니며 직접 상영했다. ‘십계’와 ‘거울’ ‘잠입자’ ‘침묵’ 등 60여종의 비디오물도 번역해 보급했다. 한국 사회의 현실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민주화와 인권운동을 지원했다.
임 신부는 건강이 악화되자 2년 전 46년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독일로 돌아가 치료를 받아왔다. 왜관수도원은 14일 오전 장례미사를 가진 데 이어 31일 오전 10시30분 임 신부의 지인들과 함께 추모미사를 연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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