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켓코리아는 소모성 자재(MRO) 구매대행을 하는 B2B 전자상거래 업체로, 과거 삼성그룹 계열사였지만 대기업 MRO 이슈 부각으로 삼성그룹 보유지분 58.7% 가운데 48.7%가 2011년 12월 인터파크 컨소시움에 매각됐다. 지분 매각 이후에도 대부분 매출(2012년 85.6%, 2013년 상반기 86.3%)이 삼성그룹 고객사에서 창출되고 있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그룹 내 MRO 구매를 위한 인력과 시스템이 부재한 가운데 이미 아이마켓코리아와 시스템적(ERP)으로 연동되어 있다는 점 감안하면 삼성그룹 입장에서 구매대행 업체 전환에 큰 비용 소요된다"며 또한 "삼성그룹 물량을 담당할 수 있는 규모의 MRO 업체는 타 대기업 계열사 업체뿐이어서 기존 삼성그룹 물량이 아이마켓코리아에서 이탈할 가능성 낮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매출 성장에 따른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 애널리스트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로 대기업들의 MRO 사업 철수 및 사업규모 축소 양상을 보이는 반면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그룹 지분매각 이후 이 같은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라며 201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비삼성 고객사에 대한 아이마켓코리아 영업활동이 2013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개방형 B2B 사이트인 IMK숍 오픈과 해외 신규고객사 확보도 비삼성 매출액 성장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우수한 재무구조(2분기 말 순현금 1367억원) 고려 시 합병이나 지분투자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협상 중인 의약품 유통업체 지분인수 성공 시, 지금까지 시장에서 반영하지 않았던 비유기적 성장에 대한 가능성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아이마켓코리아 주가는 2014년 주가수익비율(PER) 16.2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이라며 중장기 성장성 감안 시 프리미엄 부여 합당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