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원금이 보장되면서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에 따라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 스프레드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를 판매하고 있다. ELB는 원금보장형 ELS(주가연계증권)의 새로운 이름이다. 지난 8월29일 개정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원금보장형 ELS가 파생결합증권이 아닌 파생결합채권으로 분류됐다.
‘롱숏 스프레드 ELB’는 국내 대형주 중 다양한 업종의 20개 종목을 대상으로 가장 수익률이 좋은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과 가장 수익률이 낮은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의 차이에 따라 구간별로 연 단위 수익을 지급하게 된다. 최대 연 12%까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지급받은 수익을 연 단위로 평가해 연 6% 이상이면 조기상환되는 3년 만기 상품이다. 삼성증권은 시장의 방향성 등에 의존하던 기존 상품과 차별화된 이 상품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금융투자협회로부터 4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1985년 이후 코스피 지수가 2년 이상 박스권에 있었던 시기는 없었다. 최근 변동성은 10년간 최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종목 간 주가 차별화는 확대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업종과 종목 간 수익률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어 그 차이를 통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수익 변동성은 채권보다 낮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출시된 구조의 상품임에도 안정형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평균 투자규모는 3000만~5000만원 수준이다.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부터 지난 11일까지 17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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