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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세계 5위의 종합 철도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한규환 현대로템 대표이사(부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세계 5위 종합 철도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로템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철도 사업에만 약 80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등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해외 철도차량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기술 우위를 앞세운 현대로템의 수주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곤 현대로템 부사장(CFO)은 "현대로템의 주력 분야인 글로벌 철도차량 시장이 오는 2016년 1410억 달러 시장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터키, 우크라이나, 브라질, 이집트 등 해외 현지 거점을 강화하고, 기술력을 앞세워 러시아, 영국 등 해외 신시장을 개척해 3%에 불과한 세계철도차량 시장 점유율을 2020년까지 최대 7%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세계 5위 수준의 종합 철도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재 매출액의 1.5배를 달성해야 하는데 철도시스템(E&M) 사업, 철도유지보수(O&M) 사업 확대와 2층 고속전철, 200km/h급 준고속 도시형 전동차 및 자기부상열차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홍콩에서 5120억원 규모의 철도차량 및 O&M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6691억원 규모의 호남고속철 사업을 수주하는 등 철도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현대로템은 지난 4월 7억4400만달러에 달하는 인도 최대 규모 철도차량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수주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매출액의 48%를 차지한 철도사업의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50%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삼각편대'로 짜여진 사업분야의 나머지 두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방위사업과 플랜트사업의 성장 방안도 제시했다. 방위사업에서는 K2전차, 차륜형전투차량, 미래무기체계 등 추가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지속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자동차 생산설비,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의 제철설비 등 현대자동차그룹 내 수주물량이 쏠려있는 플랜트 분야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포스코, 중부발전 등으로 고객기반을 다양화 해 그룹 의존도를 낮추고, 그룹 외 수주 물량을 늘려 수익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현대로템은 올 상반기에 6조9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며 "4분기에 수주가 몰리는 현대로템의 사업 특성상 하반기에는 7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올 상반기 1조4740억원의 매출액과 9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4%, 32.9% 늘어난 수치다.
현대로템은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이날까지 이틀간의 기관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공모 주식수는 구주 600만주를 포함해 2706만주다. 공모예정가는 1만7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공모금액은 최대 6224억원으로 예상된다.
상장 후 최대주주인 현대차는 43.4%의 지분을, 2대주주인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PE)는 24.8%의 지분을 차지하게 된다. 대표 주관사는 KDB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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