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병상 진료·연구 복합단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내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처음으로 비영리 국제병원이 들어서는 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인천시는 16일 시청에서 송영길 인천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진 메디컬 컴플렉스’를 짓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진그룹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송도 5·7공구 7만7550㎡ 부지에 진료·연구교육·복합지원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진료단지에는 1300병상 규모의 병원이 건립되고 해외 병원과 연계·협력으로 외국인 진료센터, 질환별 특성화센터 등도 세운다. 연구교육단지에는 첨단 의료산업 발전과 생명의학 관련 물질 도출을 위한 연구 인프라 시설을 갖춘다. 복합지원단지에는 숙박시설인 메디텔과 시니어타운, 의료컨설팅을 위한 의료비즈니스 시설 등을 세운다.

김 원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병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한진 메디컬 컴플렉스를 유치함으로써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과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미국 하버드의대와도 송도 1공구에 비영리 국제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외국인 의료진이 비영리 병원에서 진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그룹의 터전인 인천의 장기 발전에 동참하고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진 메디컬 컴플렉스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정보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의 융합을 통해 미래 의료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한진 메디컬 컴플렉스 건립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경쟁력 있는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송도는 글로벌 종합의료 단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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