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거시경제(매크로) 상대 강도가 안정적이고, 심리지표보다 현실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경기선행지수의 흐름도 양호하다"며 "한국 증시 여건도 호의적이어서 당분간 외국인의 국내 증시 구애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올해 7월부터 최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2조4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최근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상대적인 경기안정성과 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국가에서 저 밸류에이션 국가로 자금이 이동하는 글로벌 순환매 성격을 띈 유동성장세(liquidity driven)로 판단했다.
따라서 외국인의 매매 패턴의 특성을 살려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시가총액이 비교적 크고 이익이 양호한 동시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종목, 해외 동종업체 대비 할인율이 높은 종목이 투자에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매수한 과거 경험에 비춰 한국 증시의 할인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2004년 외국인의 한국 증시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당시의 글로벌 증시 대비 할인 폭이 48% 정도였다"며 "이에 비춰 최근 외국인의 한국 증시 매수는 충분히 할인됐다는 외국인들의 공감대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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