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주, 또 '털썩'…터널 통과 언제쯤

입력 2013-10-17 13:57  

'이름 값 못하는 경기방어주'란 딱지를 떼고 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음식료주가 다시 고꾸라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가로 치솟는 가운데에서 음식료주는 철저히 소외돼 '경기 방어', '경기 수혜' 둘 중 어느 것도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49개 식음료 종목 중 이달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하락한 곳은 40개에 달한다.

사조산업(-13.4%), 롯데푸드(-11.29%), 동원F&B(-10.87%), 하이트진로홀딩스(-10.40%), 빙그레(-10.17%) 등이 하락률 상위 종목에 올랐다. 올 하반기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사조산업, 동원F&B의 경우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공포에도 악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달 주가가 오른 곳은 삼립식품(12.98%), 선진(9.11%), 마니커(5.44%) 등 8개에 불과했다.

전체 음식료업지수는 같은 기간 6.1% 떨어진 3587.08로 집계됐다. 지난달 '반짝' 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꺾여 8월 연중 최저점(3457.82)에 다가가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연중 최고가로 치솟으면서 박스권 돌파 기대감을 타는 것과 대조적이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에 대해 "최근 경기 민감주에 관심이 쏠린 데다 음식료 개별종목에 대한 실적 우려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기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할인점 의무휴업, 신사업 및 해외사업 부진 등으로 음식료주 이익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며 "고점 대비 주가가 30% 내외로 조정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에선 이미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질 대로 낮아진 탓에 실적 시즌을 맞아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 식음료업종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보통으로만 나와도 잘했다는 반응이 나올 것"이라며 "식품료업종에 대해 경기 방어 기능을 기대하기보다 '반등 신호'를 기다리는 쪽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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