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스턴대 'Home plus 커리큘럼' 생긴다

입력 2013-10-17 21:04   수정 2013-10-18 04:17

인사이드 Story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초빙교수로 참여
마케팅·사회공헌 등 '비즈니스 케이스'로 개발 … 경영대 수업에 활용




미국 보스턴대 경영대학이 전략, 마케팅, 공급망관리, 사회공헌 등 홈플러스의 각종 경영 성공사례를 ‘비즈니스 케이스’로 개발해 수업에 활용한다. 한국 기업의 성공 사례가 학문적으로 정리돼 미국 유수 경영대학의 공식 커리큘럼으로 활용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이번 케이스 개발에는 지난 5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보스턴대에 초빙교수 및 초빙사업가 자격으로 5개월간 머물며 참여했다.

케네스 프리먼 보스턴대 경영대학장은 16일(현지시간) 보스턴대에서 열린 ‘홈플러스데이’ 행사에서 “이 회장의 도움을 받아 세계 최초로 쌍방향 멀티미디어 비즈니스 케이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데이 행사는 이 회장이 지난 100여일간 보스턴대에 머물며 정리한 창조경영 이론과 사회공헌활동 경험을 교수진 및 학생들 앞에서 발표한 자리다. 보스턴대 경영대학 창립 100주년 기념 행사 일환으로 기획됐다.

미국 전역의 경영대학들은 주로 하버드대 경영대학(HBS)이 만든 비즈니스 케이스를 전략, 마케팅 등의 수업에 활용한다.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각 주제에 맞게 정리한 자료들이다. 프리먼 학장은 “HBS의 케이스들은 과거 사례를 다루는데다 특정 주제에 국한해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번에 보스턴대가 개발한 홈플러스 케이스는 현재 홈플러스가 직면한 도전과제들과 최신 성공사례를 모든 주제에 걸쳐서 배울 수 있도록 고안해 완전히 새로운 교육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스턴대는 동영상, 텍스트, 지도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태블릿PC를 통해 보여준다.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보스턴대 학생이 강의실에 앉아 한국 홈플러스가 지하철역에 설치한 가상스토어를 눈으로 볼 수 있다. 홈플러스 경영진과 쌍방향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보스턴대는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 케이스를 존슨앤드존슨, 머크 등 미국 대기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프리먼 학장은 설명했다.

보스턴대 경영대학이 실험적인 커리큘럼 개발의 첫 사례로 홈플러스를 선택한 것은 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회사의 성공사례와 관련 자료를 적극적으로 공유했기 때문이다. 케이스 개발을 주도한 앤 벤카트라만 교수는 “모든 기업들이 경영사례를 이렇게 기꺼이 공유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에는 커리큘럼으로 손색이 없는 독특한 성공 사례가 많다는 점도 고려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분야의 대가인 짐 포스트 보스턴대 교수는 “모든 경영활동에 걸쳐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CSR 활동을 벌여온 홈플러스 사례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개발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 기업 사례를 경영이론으로 개발한 적은 거의 없다”며 “이번 사례가 한국 고유의 경영이론과 실제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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