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게임이 풍년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게임 시장에 갑자기 신작 게임 돌풍이 불고 있다. 온라인 게임도 모바일 게임도 마치 10월을 기다렸다는 듯이 앞다투어 나오는 이 시점에서 눈길이 가는 게임이 있다. 바로 모바일 게임 명가
컴투스의 '타이니팡2 for Kakao'이다.</p> <p>10월 15일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타이니팡2'는 나오자마자 카카오톡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틀 만에 구글 무료 게임 부문 1위를 접수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p> <p>가을볕이 유난히 화창한 10월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컴투스 사무실에서 잠잠했던 업계를 들썩이게 한 '타이니팡2'의 지경진 PD를 만나보았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아, 너무 솔직하게 다 말해버릴까봐 걱정이다'라며 기자를 설레게(?)한 지 PD는 직접 게임에 대해 설명하며 앞으로의 목표와 함께 최근
게임빌과의 이슈에 대한 이야기까지 덤덤하지만 당당하게 이야기했다.</p> <p>■ '컴투스 10년차, '살아있는 화석'이자 여성전문 PD'</p> <p>지경진 PD는 10년 넘게 컴투스를 다닌 살아있는 화석이다. 그는 '컴투스에 2003년 5월에 처음 입사했다. 모바일 게임이 태동하던 시기부터 있던 셈이다. 게임업계에는 총 15년 정도 있었고, 컴투스 이전에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했다. 온라인 PC와 체험용 오락실 게임기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p> <p>게임을 원래 좋아했냐는 질문에 그는 너무도 당연하다 듯이 '물론이다.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게임을 만들게 되었다. '파이널 판타지'와 '젤다의 전설' 등을 접하면서 '어떻게 하면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굉장히 막연해서 그림이나 컴퓨터 둘 중 하나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림은 배우는데 너무 돈이 많이 들어가 컴퓨터를 선택했다'고 대답했다.</p> <p>'타이니팡2'는 그가 컴투스에서 PD로 일하며 3번째로 만든 게임이다. '메인 프로그래밍으로 참여한 것까지 센다면 5번째이다. 이전에 만든 게임은 '타이니팡'과 '몽키배틀'이다.'</p> <p>지 PD는 '사실 예전엔 몰랐는데, 지금 보니 나한테는 캐주얼 게임이 잘 맞는 것 같다. 원래는 하드코어한 RPG등에 관심이 있었는데,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른 것 같다. 아무래도 여성 유저의 마음을 꿰뚫는 것 같다'며 '여성 전문 PD'라고 자신을 소개했다.</p> <p>그는 ''타이니팡2'의 경우, '타이니팡'의 브랜드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와 만들었다. 이름도 일부러 비슷하게 지었다. 기존에 유저들에게 검증된 게임성을 그대로 계승함과 동시에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 '시즌 2'와 비슷한 형식으로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p> <p>■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게임으로 특별한 의미는 없다' </p> <p>그렇다면 여심 공략 전문가가 만든 '타이니팡2'는 구체적으로 어떤 게임일까? '장르를 간단히 말하자면 버블 슈팅 게임이다. 다만 기존의 '타이니팡'과 다른 점이 있다면, 스테이지형 퍼즐 게임인 '스토리 모드'가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유저는 '타이니팡'에서 1분 동안 '애니팡' 형식으로 시원하게 팡팡 터지는 '오리지널 모드'와 에피소드로 구성된 '스토리모드' 두 가지를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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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기간에 대해 묻자, 지 PD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정확히 얼마라고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지난해 12월에 '타이니팡'을 서비스하면서 유저들과 내부 의견을 통합해서 기획안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타이니팡2'는 조금 더 느긋하지만 고민하면서 게임을 즐기고 싶어 하는 유저의 니즈가 있어 탄생하게 되었다. '타이니팡'을 개발했던 경험과 노하우로 개발 기간 자체는 그렇게 길지 않았지만, 고민과 기획의 시간은 길었다'고 전했다.</p> <p>혹시 지난 10월 4일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게임빌의 컴투스 인수 사건 이후 처음 나오는 게임인 만큼,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조심스레 물었다. 그러자 지 PD는 '사실 시기상으로 맞물렸을 뿐이지,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 '타이니팡2'의 경우 이미 전부터 만들어왔던 게임이다'고 말했다.</p> <p>이어 '앞으로도 게임을 계속 만들어가면서 게임빌이 인수한 이유 때문에 컴투스의 게임이 확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 빨간색이 갑자기 초록색이 되거나, 초록색이 한순간에 빨간색으로 바뀔 수 없는 것과 같다'며 재치있는 비유를 통해 대답했다.</p> <p>스타일리쉬한 사람들은 꼭 한 부분에 포인트 컬러를 주곤 한다. 그렇다면 지 PD가 '타이니팡2'를 기획하며 빨갛게 포인트를 준 부분은 어딜까? '영업 비밀이다'라며 밝히기를 거부하던 그는 결국 ''여성들이 어떻게 하면 좋아할까', '어떤 생각을 할까'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p> <p>그는 '보통 사람들이 여성들은 평화로운 게임을 좋아할 것이라 예상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 여성들이 오히려 남성들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집안일 하고, 애기 돌보고, 일도 하는 여성들은 폭력적이지는 않지만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한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함께 찰진 타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이야기했다.</p> <p>■ ''캔디크러쉬'의 느낌 알고, 낯설게 플레이'</p> <p>처음 게임을 본 기자의 소감은 '캔디크러쉬사가랑 똑같네'였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 해 본 후의 소감은 '캔디크러쉬사가랑 모양만 똑같네'로 바뀌었다. 게임을 처음 실행할 때 나오는 거대한 맵은 '캔디크러쉬사가'와 흡사했지만, 정작 게임성은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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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PD는 '개인적으로 '캔디크러쉬사가'를 굉장히 좋아한다. '몽키배틀'이라는 게임을 만들 때, 스테이지가 48개까지 구현되었다. 당시에는 100개가 넘는 게임이 없었다. 따라서 '캔디크러쉬사가'를 처음 봤을 때 충격 그 자체였다. 동시에 '아..기획자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스테이지 게임에 대한 욕심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p> <p>이어 '개발 철학 중 하나가 '새로운 것을 만들지 말자.'이다. 물론 게임에서 느끼는 재미와 게임성은 새로워야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나 UX(사용자 경험)는 유저가 새롭게 학습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저가 UI와 UX를 새롭게 익히면서 오는 피로도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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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타이니팡2'는 이런 점에서 개발 철학을 잘 나타낸 게임이다. 처음 봤을 때 유저들은 '캔디크러쉬사가'를 떠올리고 쉽게 인터페이스에 적응할 수 있고, 색다른 게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즉, '타이니팡2'는 '캔디크러쉬사가'의 느낌을 알고, '너 되게 낯설다,'고 생각하며 플레이 할 수 있는 반전 매력의 게임이다.</p> <p>■ '화장실에서 하고, 출근길에 하면 특히 재밌다'</p> <p>'캔디크러쉬사가'가 벗어날 수 없는 악마의 게임인 이유로 무한대로 늘어나는 스테이지를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면 '타이니팡2'의 어떤 업데이트으로 유저들을 사로잡을 계획일까?</p> <p>지 PD는 '스테이지의 경우 현재 110개까지 나와 있다. 2주마다 스테이지를 15개씩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약 200개까지 늘릴 계획을 하고 있다. 유저들에게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라는 말을 당당히 할 수 있도록, 스테이지 업데이트는 꾸준히 할 예정이다'고 자신있게 전했다.</p> <p>이어 '물론 '허들'도 준비해놓았다. 너무 게임이 쉽게쉽게 넘어가고, 점차적으로 어려워지면 재미가 없다. 어느 한 부분에서 유저들이 '어렵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어야 재미가 더하다. '캔디크러쉬사가'의 65레벨처럼 '타이니팡2' 에피소드 곳곳에 허들을 준비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p> <p>글로벌 출시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연말부터 시작해서 영어권 나라로 시작할 예정이다. 디자인도 현지화에 맞춰 준비해두었다. 살짝 이야기하자면 '양'의 모습이 조금 달라질 것이다'고 전했다.</p> <p>'타이니팡2'에서 기존의 '타이니팡'과 동일한 '오리지널 모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만큼, 많은 유저들이 넘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게임을 기획하면서부터 유저를 흡수하면서 신규 유저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다. 기존 '타이니팡'에서의 스테이지나 세세한 부분까지는 연동이 되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벨(게임 머니)'은 연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p> <p>게임을 재밌게 하는 팁으로는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 그는 '하나는 경험담이다. 화장실에서 하면 특히 재밌다. 물론 화장실에서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긴 하지만, 이상하게 게임이 잘 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p> <p>이어 '동접 기록을 항상 체크하고 있다. '타이니팡2'의 경우 출근 시간 때 동접이 가장 높다. '타이니팡'때와 비교해보자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유난히 차이가 난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출근길에 하면 재밌다.'이다. 화장실에서, 그리고 출근길에서 많이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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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타이니팡2'이 비타민같이 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 삶에 지치고 힘들 때, 때로는 오리지널 모드로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때로는 느긋하게 아무 생각 안하고 게임에 집중하면서 잡념이 사라질 수 있는 게임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유저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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