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경기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7.8%였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은 7.5%였다. 시장 전망치는 7.7~7.8%였다.
그러나 시장에선 이번 성장률 결과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내수는 살리고, 부동산 거품은 빼겠다”는 중국 정부의 공언이 실제 결과로 아직 연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중국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선 13.5%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올 1~3분기 누적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었다.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올초부터 양도소득세율 인상을 비롯 각종 대책을 동원했지만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중국 산업계 전반도 흔들리는 양상이다. 중국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해 전달(10.4% 증가)에 다소 못 미쳤다. 앞서 지난 12일 발표된 중국 9월 수출은 예상과 달리 전년 동기보다 0.3% 줄어든 1856억달러를 기록해 당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위안화 가치 상승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수요 감소 장기화가 주 요인이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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