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희망식사'서 열정 강조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재능이 없어서 걱정인가요. 뮤지컬을 예로 들자면 3일 동안 한 노래를 100번 동안 연습해보고, 그래도 안 된다면 그때 포기하세요.”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박칼린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사진)이 자신의 재능이 부족할까 걱정하는 청년들에게 던진 해답이다. 재능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기 전에 ‘죽을 만큼’ 노력해보라는 조언이다.
박 위원은 17일 청년위가 주최한 ‘희망으로 소통하는 식사’ 행사에서 청년들의 고민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꿈과 열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후회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물질적 보상이나 사회적 성공 등을 얻지 못하더라도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는데, 부나 명예 등을 위해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선택했다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얼마나 불행하겠나”라며 “꿈을 찾는 길이 마냥 쉽지 않겠지만 청년들이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박 위원은 또 “부모들의 인식도 바뀔 필요가 있다”며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거나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극소수의 직업만을 자녀에게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모들은 자녀가 많은 경험을 한 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 4명을 포함한 청년 6명이 박 위원과 대화를 했다. 청년들은 박 위원에게 직업 선정을 둘러싼 부모와의 갈등, 직업 선택의 기준 등을 질의했다.
청년위는 앞으로 역도선수 장미란, 박기태 반크 단장, 나승연 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 ‘청년 장사꾼’ 김운규 씨 등이 청년들과 식사를 함께하는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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