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업은 日 수출 '탄력'…한·일 경쟁 격화하나

입력 2013-10-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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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1년 만에 일본의 수출이 탄력을 받으면서 한일 간 경쟁이 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올 1월 일본 수출(엔화 기준)은 작년 동월 대비 6.3%의 반짝 성장세를 보인 뒤 2월 -2.9%, 3월 1.1%, 4월 3.8% 등으로 계속 저조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엔저 현상이 한국 경제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일본 수출은 5월 10.1%의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6월 7.4%, 7월 12.2%, 8월 14.6% 등으로 매달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 기준 역시 엔저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줄면서 수출증가율이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와 경합관계에 있는 승용차, 반도체, 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철강, 자동차 부품 등도 감소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다.

무협은 엔화 평가절하→달러 기준 수출단가 하락→수출물량 증가→달러 기준 수출금액 회복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엔저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8월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출 상위 100대 품목(HS 6단위 기준) 가운데 중복되는 품목 수는 55개로 작년(49개)에 비해 6개 증가했다. 이들 품목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달한다.

한경닷컴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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