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엔 이대원 꽃비 그림…거실엔 뷔제의 명품 의자

입력 2013-10-20 20:58   수정 2013-10-21 05:13

서울옥션, 24일 '아트 포 인테리어' 이색경매



박수근 이대원 천경자 김창열 이동기의 그림이 부부 침실과 안방에 걸린다. 널따란 거실에는 세계적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르 코르 뷔제의 작품 긴 의자가 놓여 있고, 단순미가 돋보이는 조명예술의 대가 세르주 무이의 조명등이 빛을 발한다. 소파 화장대 콘솔에 비치된 그림도 아기자기하다. 회화 도자기 가구 등 미술품으로 꾸민 아파트와 사무실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대표 이학준)이 오는 24일 서울 논현동 강남점에서 인테리어 경매 ‘아트 포 인테리어’를 연다. 예술작품으로 일상의 공간을 보다 매력적으로 연출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는 이번 경매는 곁에 두고 생활 속에서 의미를 되새겨 볼 만한 근현대 및 고미술품과 디자인가구 목가구 앤티크 보석 등 107점이 출품됐다.

경매 하이라이트는 안방이나 서재에 걸어둘 만한 박수근의 1960년작 ‘노인’이다. 가로 14.7cm, 세로 11.7cm 크기로 추정가는 1억5000만에서 2억5000만원이다. 노인 다섯 명이 둘러앉아 있는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1960년대 서민의 일상을 향토적으로 묘사했다.

물방울의 영롱하고 고요한 느낌을 잘 살려낸 김창열의 1977년작 20호 크기 ‘물방울’ (1억1000만~2억원)을 비롯해 이대원의 1982년작 ‘논’(8000만~1억2000만원), 이우환의 추상화 ‘조응’(5000만~8000만원),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 ‘꽃’(5000만~8500만원), 강익중의 ‘해피월드’(2000만~3000만원) 등 집 안 분위기를 밝게 연출할 수 있는 작품도 대거 나온다.

우리 선조들의 고매한 정신이 깃든 도자기와 실생활에서 쓰였던 목가구도 출품됐다. 높이 43cm 크기의 조선시대 ‘백자청화장생문호’(1억~1억5000만원), 경상도 사대부 집안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1m의 ‘이층책장’(1억5000만~2억원), 영롱한 무지갯빛 자개로 화사한 분위기를 지닌 ‘나전칠보삼층장’(8000만~1억2000만원), 조선 후기 수군들이 훈련받는 모습을 담은 4m 크기의 ‘수군조련도’(5000만~8000만원) 역시 비교적 싼 가격에 경매된다. 스위스 출신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 이름을 날린 뷔제의 ‘롱 체어’(600만~800만원), 단순미가 돋보이는 무이의 램프, 조지 나카시마의 대표작 다이닝 테이블과 뉴체어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이번 기획 경매는 현대미술과 디자인 가구의 결합, 옛날 목가구와 현대미술의 결합 등을 통해 멋스러운 공간 연출이 가능하도록 출품작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프리뷰는 23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 (02)542-241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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