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정면돌파] '3D-2H 불안' 소문에 기업들 속앓이

입력 2013-10-20 21:18   수정 2013-10-21 09:27

‘3D(동양처럼 영문 이니셜 D로 시작하는 3개 기업)와 2H(2개 H 이니셜 기업)가 불안하다.’

동양그룹 좌초 후 시장에 떠도는 이런저런 소문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동부뿐만이 아니다. 특히 업종 경기가 나쁜 건설이나 중공업, 해운 등을 주력으로 하는 일부 대기업은 과장된 소문을 진화하느라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계열사를 통해 기업어음(CP)을 판 기업이 네 곳 더 있다”고 말하면서 말 그대로 저승 문턱까지 갔다 와야 했다. 최 원장이 이후 “동양그룹만큼 위험하게 자금을 조달하는 대기업이 네 곳 있다는 뜻이 아니라 증권사를 소유하고 있는 재벌 계열사가 네 곳 있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지만 이들 기업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용만 두산 회장의 경우 최근 기자들과 만나 3D 기업의 하나로 두산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산 측은 “두산은 예금 2조7000억원을 포함해 가용유동성이 3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반박했다.

속앓이를 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은 차제에 동부처럼 공개적으로 소문 진화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기업설명회(IR)를 보다 적극적으로 열어보자는 쪽으로 경영진이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가만히 있는 게 최선이라며 무대응 방침을 고수하는 곳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뚜렷한 근거도 없이 막연한 불안 심리만 커져가고 있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서욱진/김현석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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