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주물업 진출 활발

입력 2013-10-20 21:30  

완성차 협력업체 신규 진입…영세업체 "철수하라" 반발


주물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지정된 뒤 대기업이 시장에서 철수하자 중견기업들이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과 업계에 따르면 연매출 4000억원대의 P사, 1000억원 안팎의 H사 등 완성차 1차 협력업체들을 중심으로 중견기업들이 주물업에 신규 진입했다. 이들 기업은 3만t 안팎의 주물 설비를 완공하고 현재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자동차 부품업체는 기존 주물업체에서 납품받던 물량 중 일부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주물조합은 ‘가뜩이나 열악한 주물 업계에 중견기업들이 뛰어들어 영세 주물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기계주물업체 봉신이 중견기업 심팩(SIMPAC)과 양수도계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영세 업체들의 반발을 키웠다. 봉신은 작년 기계주물 매출만 330억원으로, 주물 업계에서는 비교적 대규모 설비를 갖춘 업체다.

심팩은 이달 중순까지 실사를 마치고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심팩은 국내 프레스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2253억원을 거뒀다.

조합 관계자는 “타이어 사업을 하는 한 국내 대기업이 작년 봉신 인수에 나섰을 때 동반성장위원회가 자문을 구해와 (조합이) 반대했고 결국 인수가 무산된 적이 있다”며 “동반성장 취지를 감안할 때 심팩의 봉신 인수는 적합업종 지정을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물은 2011년 중기 적합업종에 지정돼 2014년 말까지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의 내수시장 철수’ 및 ‘신규 시장진입 자제’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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