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1위 후보 소식에 가족이 울 정도, 1위 공약은…"

입력 2013-10-22 12:30  


[양자영 기자] 걸 그룹 티아라가 1위 공약을 내걸었다.

10월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 카페에서 만난 티아라는 “신곡 제목이 ‘넘버나인’이니까 9위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음악방송 1위 후보까지 올랐다. 후보가 되어 앞줄에 서니 소름이 돋고 신인처럼 떨렸다”고 컴백 이후 근황을 소개했다.

1년 전 불거진 왕따 논란으로 데뷔 이후 가장 긴 공백기를 보내야 했던 티아라는 생각보다 씩씩했다. 딱히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소한 행동 모두를 바꾸기 시작했다. 더 크게 인사했고, 더 깊이 고개를 숙였다.

그런 티아라에게 1위 후보란 ‘굉장한’ 것이었다. 소연은 “체감하는 함성과 박수가 현저히 줄었기에 자신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논란 이전에는 응원 소리 하나하나가 이렇게 소중한지 몰랐는데 지금은 가족들이 울 정도다. 우리끼리는 집에서 파티를 할 뻔했다”고 감격한 마음을 표했다.

하지만 지난날의 상처가 완전히 아문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그날’ 이야기가 나오면 멤버들은 눈물을 보였다. 다른 멤버들이 웃고 떠들어도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할 정도로 이들의 상처는 깊고 컸다. 그렇기에 컴백을 기다리며 걱정을 앞세웠다.

티아라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고 저희로서는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아서 멈출 수 없는 상황인데 우리를 반가워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아니까 솔직히 겁도 나고 걱정이 됐다”며 “가족들과 친구, 동료들이 ‘열심히 하고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된다’고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이들로써는 자신들을 둘러싼 여러 시선들을 어떻게 감싸안고 다가가야 하는지도 꽤 깊게 고민해볼 문제다. 유난히 다른 그룹과 달리 팬클럽 창단식, 사인회, 하이터치회 등 팬들과의 접촉이 적었던 티아라는 “회사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작은 행사지만 떡볶이를 만들어 나누어드린다든지 갑자기 회사 앞에서 사인회를 연다든지 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기회가 된다면 넓은 운동장을 빌려 무료로 캠프나 운동회를 열고 싶다는 바람이다.

이어 “팬이 아닌, 우리를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좋은 음악은 물론 의외의 장소에서 만나 그분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1위 공약을 걸어달라는 요청에 티아라는 “현실적으로 2위 후보 유지 공약을 걸겠다” “다른 방송사에서 또 1위 후보가 된다면, 이런 식으로 가자”며 기죽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프리허그를 해보고 싶다.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티아라는 지난 10일 여덟 번째 미니앨범 ‘Again’을 발표하고 상반된 느낌의 ‘넘버나인’ ‘느낌 아니까’ 더블 타이틀곡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코어콘텐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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