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 신수종 약발 받는다…글로벌 1위 '로슈'와 생산 계약

입력 2013-10-22 17:04   수정 2013-10-22 17:12

삼성그룹이 5대 신수종 사업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는 '바이오' 분야가 서서히 약발을 받고 있다.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첫 제품 출시를 위해 임상실험에 돌입한 데 이어 의약품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적 제약사와 잇따라 손잡으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그룹 내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위 바이오제약사인 '로슈'와 의약품 위탁생산에 관한 장기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미국계 제약사 BMS와 항암제 생산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만에 체결한 두 번째 건으로,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 이래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 생산품목과 세부조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로슈는 항암제에 강점을 지닌 제약사로, '허셉틴', '맙테라', '아바스틴' 등 굵직한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기준 매출은 475억 스위스 프랑(한화 약 65조원), 이 중 90억 스위스 프랑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내 위치한 두 곳의 공장에서 로슈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3만 리터의 제1공장이 이미 들어서있고, 15만 리터 규모로 지어지는 제2공장은 2016년께 완공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공장이 완성돼 총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면 의약품 위탁생산 시장에서 30% 가량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은 스위스 론자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주도하고 있다. 삼성 측은 두 회사에 이어 세계 3위권에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세계 1위 바이오제약 로슈와의 파트너십은 향후 바이오의약품 생산에서 세계적 리더로 도약하고자 하는 삼성의 중장기 전략을 뒷받침하는 중대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류마티스 치료제인 '엔브렐'(화이자) 특허가 만료되는 2015년을 겨냥해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임상실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엔브렐의 세계 시장 매출은 80억 달러(한화 약 9조1200억원)에 달한다.

삼성은 2010년 5월 2020년까지 23조300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의료기기, 바이오를 5대 신수종 사업으로 키운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과 헬스케어 등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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