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올해 적자 1兆' 삼성엔지니어링 신용등급 AA-→A+ 강등

입력 2013-10-22 17:49   수정 2013-10-23 08:59

이 기사는 10월22일(17: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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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올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상위 5위 등급)로 한 단계 내린다고 22일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 18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으며, NICE신용평가는 같은 날 삼성엔지니어링을 ‘90일 이내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한신평은 “지난 3분기 동안 발생한 1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로 인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재무 안정성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8일 올 3분기에 매출 1조9445억원, 영업적자 74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2198억원 적자, 2분기 887억원 적자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누적적자(1조552억원)가 이미 1조원이 넘었다.

3분기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재무 구조도 크게 악화됐다. 한신평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은 지난 2분기 말 362%에서 3분기 말에는 648%까지 치솟은 상태다.

한신평은 “2011년 말을 기점으로 수주 잔고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대규모 영업적자로 ‘내실 있는 성장’에 주력하게 되면서 당분간 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해외 사업장에서의 예상치 못한 원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도 있어 수익성 개선에도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신평은 다만 “금융권 여신 한도가 1조1763억원 남은 데다, 보유 부동산 매각을 계획하고 있어 당분간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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