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완성차 업체 중 가장 인상적인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점유율을 개선시켰다"며 "양적인 성장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 개선이 뒷받침되면서 현대차는 대중차 메이커로서는 이미 선두권 수준에 올라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과거대비 잠재 성장여력 둔화에 대한 시장우려 또한 존재한다"며 글로벌 1위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의 경쟁력과 성공요인,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현대차의 현위치를 파악하고 향후 현대차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가늠해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 대규모 리콜 사태이후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도요타는 종합적인 생산 판매능력,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주도적인 포지션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1위 완성차 업체라며 도요타의 경쟁력과 성공원인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품질(Quality), 고급브랜드(Lexus)의 성공적 도입, 금융사업부를 통한 수익성 다변화,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 등으로 판단했다.
도요타는 현지생산체제 구축을 통한 지역별 특화된 성장전략 구사, 해외생산비중 확대에 따른 환 변동성 축소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렉서스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브랜드 고급화에도 성공했으며 금융사업부의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다각화하고 프리우스를 통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상업화시키면서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포지션을 구축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생산측면(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및 품질)에서는 도요타 대비 격차를 상당부분 축소했지만 브랜드 고급화, 금융부문,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포지션 등에서 아직은 도요타 대비 격차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현대차의 성장 잠재력은 브랜드 고급화를 통한 질적 성장, 금융부문 강화를 통한 수익성 다각화,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의미있는 포지션 구축 등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성장을 통해 충분한 R&D 재원을 확보했고 브랜드 가치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잠재력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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