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화장품 OEM업체 지주사 체제로
이 기사는 10월23일(11: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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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상장 화장품 제조업체인 코스맥스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지난해 한국콜마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만큼 국내 양대 화장품 주문자부착생산방식(OEM) 제조업체들의 지배구조가 모두 지주사 형태로 재편됐다.
코스맥스는 내년 3월을 기일로 회사를 투자사업부문(코스맥스비티아이)과 화장품사업부문(코스맥스)로 인적분할키로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코스맥스비티아이를 지주회사로, 코스맥스를 지주회사 산하 사업 자회사로 두는 식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키로 한 것이다. 코스맥스비티아이가 존속회사로 남고, 코스맥스가 신설회사로 떨어져 나온다. 분할비율은 코스맥스비티아이 0.337대 코스맥스 0.662다.
코스맥스는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 안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등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에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OEM업체다. ‘화장품 한류’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3125억원)과 영업이익(261억원)이 2011년에 비해 각각 28%와 55% 늘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1946억원에 1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코스맥스의 최대주주는 13.14%를 보유한 대표이사다. 서성석씨(7.96%)와 두 아들인 병만(1.10%), 병주(1.08%)씨 등 특별관계인 보유지분을 합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23.52%다.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최대주주들은 코스맥스 보유지분을 코스맥스비티아이에 현물출자한 뒤 코스맥스비티아이 신주를 받는 방식으로 지주회사 지분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화장품 수입판매 업체인 코스맥스인터내셔널 등 다른 계열사들도 지분정리 과정을 거쳐 코스맥스비티아이 산하에 자회사로 들어가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맥스도 지난해 한국콜마가 지주회사로 전환할 때 활용했던 방식대로 지주회사에 대한 최대주주 지분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경영권 승계 작업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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