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적표 공개를 하루 앞둔 현대차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3분기가 통상 계절적 비수기로 통하는 탓에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 후반대만 나와도 봐줄 만하다'는 분위기가 짙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는 전년 동기보다 7.09% 증가한 2조906억 원이다. 직전 분기보다는 13.12% 감소한 금액이다.
매출은 21조393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전 분기보다는 7.72% 적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9% 많은 수준이다. 3분기 추정 영업이익률은 9.77%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 10.3%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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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관측대로라면 더 팔고도 덜 버는 꼴이 된다. 지난 2분기 3개 분기 만에 회복한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률도 한 자릿수로 되돌리는 셈이다.
그러나 통상 3분기는 비수기로 여겨지는 데다 시장에선 중장기적 전망에 더 관심이 많아 실망감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노조 파업 일수가 적어 생산량 타격이 크지 않겠지만 지난해와 달리 추석 연휴 영향이 2분기가 아닌 3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것이 수익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며 "영업이익률이 9% 후반대만 나와도 괜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 등에 수출 환경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로 시장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라며 "생산량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 실적에 대해 이번 3분기가 어떤 실마리를 제공할 것인가에 시장의 관심이 더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주가도 이번 실적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달 들어 현대차 주가는 4.3% 상승했으며, 지난 17일 장중에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 규모는 6684억 원에 달했다.
고 연구원은 "최근 주가를 끌어올리는 자금은 신차 사이클 등에 힘입은 중장기적 성장에 베팅하는 자금"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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